20. 노드
2009년까지 자바스크립트는 거의 브라우저 스크립트 언어로만 쓰였습니다.
노드 이전에도 서버 쪽 자바스크립트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넷스케이프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1995년부터 서버 쪽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서버 쪽 자바스크립트는 2009년에 노드가 도입되면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9년, 조이언트(Joyent) 사에 근무하던 개발자 라이언 달(Ryan Dahl)은 자바스크립트를 서버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노드를 만들었습니다.
노드는 눈부시게 빨리 퍼져나갔고, 보수적이기로 악명 높은 기업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노드가 보통 다른 언어에 맡겨지던 작업을 자바스크립트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웹 개발자에게는 언어의 선택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서버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쓸 수 있게 된 것은,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 없이 일관된 언어를 쓸 수 있다는 의미이고, 다른 전문가에게 의존할 필요가 줄어든다는 의미이며,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만 서버와 클라이언트에서 같은 코드를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노드는 원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서버에서 쓰이게 되면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시스템 스크립트 같은 영역으로도 확장됐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노드가 자바스크립트가 성장해 주류 언어에 편입되도록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