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프로그래머에게는 종종 레시피를 따라 하라는 비유를 권하곤 합니다.
이런 비유는 현실을 비교적 잘 나타내기는 하지만, 모순도 있습니다.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려면, 조리법에서 선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완성된 조리법은 한 단계씩 그대로 따라하면 될 뿐, 선택의 여지는 없거나 매우 좁습니다.
물론 가끔 버터 대신 라드를 쓴다거나 입맛에 맞는 양념을 쓰라는 등 선택의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리법은 대개 순서대로 따라 해야 하는 각 단계를 나열한 형태입니다.
이번 4장은 전부 변경과 선택에 관한 내용입니다.
반복 작업을 효율적으로 자동화하고 변화하는 조건에 대응하려면 이 장에서 배우는 내용이 필수적입니다.
NOTE_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다면, 특히 C++이나 자바, C# 등 C 언어에서 파생된 문법을 사용하는 언어를 배웠다면 제어문에 익숙할 테니 이번 장의 첫번째 부분은 대충 훑어보거나 건너뛰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건너뛴다면 19세기 선원들이 즐겨하던 놀이에 대해서는 알 수 없게 됩니다.